<일정 목록>
케이프타운 → 호웃베이 → 물개섬> → 사이먼스타운 → 볼더스비치 → 케이프포인트 → 희망봉
벌써 아프리카 여행 9일차! 오늘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보석 케이프타운에서의 하루인데요.
아프리카 펭귄과 만나고 대서양과 인도양이 만나는 희망봉까지 케이프 반도를 따라 펼쳐지는 환상적인 자연의 파노라마를 만끽한 특별한 하루랍니다.
상쾌한 아침 시작-호웃베이와 물개섬 관광
파운틴 호텔에서 맞이한 첫 아침이었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테이블 마운틴이 마치 우리를 반기는 것 같았죠. 호텔 조식은 다양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어서 선택의 즐거움이 있었답니다.
오늘은 케이프 반도를 따라 달리는 긴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든든하게 아침을 챙겼어요.
첫 목적지는 작은 어촌마을 호웃베이였어요. 네덜란드어로 '나무'라는 뜻을 가진 이 마을은 과거 울창한 삼림지대였다고 해요. 지금은 아담한 항구마을로, 고기잡이 어선과 요트들이 정박해있는 모습이 무척 평화로웠답니다.
호웃베이에서 보트를 타고 물개섬으로 향했는데, 파도가 꽤 높아서 스릴 넘치는 뱃길이었어요! 섬에 가까워질수록 물개 특유의 냄새가 났지만, 그만큼 야생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죠. 수천 마리의 물개들이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물속을 헤엄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답니다.
사이먼스타운과 볼더스비치의 펭귄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사이먼스타운의 볼더스비치예요.
이곳에서 아프리카 펭귄(일명 자카스 펭귄)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웬 펭귄이 이렇게 더운 아프리카에? 하고 놀랐지만, 이 해변은 차가운 벤굘라 해류 덕분에 펭귄들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고 해요.
목재 데크를 따라 걸으며 가까이서 펭귄들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 새끼 펭귄들도 보였는데, 푹신푹신한 회색 솜털이 아직 남아있어서 더욱 사랑스러웠답니다. 펭귄들은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아서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지만, 물론 지나치게 가까이 가거나 만지는 건 금지예요!
신선한 씨푸드 점심
펭귄 구경 후에는 근처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케이프타운은 해산물이 유명한데,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대서양에서 갓 잡은 신선한 생선으로 만든 피시앤칩스는 영국의 그것과는 또 다른 맛이었답니다.
랍스터와 홍합요리도 맛있었지만, 특히 킹클립이라는 현지 생선요리가 일품이었어요.
케이프포인트와 희망봉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이제 케이프 반도의 하이라이트인 케이프포인트와 희망봉으로 향했어요.
케이프포인트에 도착해서 트램을 타고 정상으로 올랐는데, 그 전망이 얼마나 장관이던지! 아프리카 대륙의 남서쪽 끝에서 바라보는 대서양과 인도양의 만남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답니다.
'희망봉'이라는 이름의 유래도 재미있었어요. 처음에는 '폭풍의 곶'이라 불렸다가, 인도로 가는 항로를 발견한 포르투갈의 바르톨로메우 디아스가 '희망봉'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해요. 실제로 이곳의 바람은 정말 강했어요! 모자를 꼭 잡고 있어야 했답니다.
많은 분들이 희망봉이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이라고 알고 계시지만, 사실은 케이프 아굴라스가 진짜 최남단이래요. 그래도 희망봉의 상징성과 아름다움은 정말 특별했답니다. 날씨가 좋아서 수평선이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마치 세상의 끝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긴 하루를 보내고 호텔로 돌아와 중국식 저녁을 먹었어요.
평소에는 현지 음식을 선호하지만, 가끔은 입맛에 익숙한 아시안 음식도 그리워지더라고요. 식사 후에는 호텔 주변을 산책하며 케이프타운의 밤거리를 만끽했답니다.
총평
9일차는 케이프 반도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날이었어요. 아침에 본 귀여운 펭귄들부터, 저녁에 희망봉에서 바라본 일몰까지, 하루종일 감동의 연속이었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이곳의 자연환경이에요. 한 지역에서 이렇게 다양한 생태계를 볼 수 있다는 게 놀라웠어요. 펭귄, 물개는 물론이고 길가에서 본 바위너구리(다스라고 해요!)들까지, 야생동물들과의 만남이 정말 특별했답니다.
날씨도 우리 편이어서 더없이 완벽한 하루였어요. 케이프타운은 날씨가 변덕스럽기로 유명한데, 우리는 운 좋게도 화창한 날씨 속에서 여행할 수 있었죠. 하지만 그 강한 바람은 정말 대단했어요. 희망봉에서는 서 있기도 힘들 정도였으니까요!
내일은 와이너리 투어가 예정되어 있는데,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남아공 와인의 고장인 스텔렌보쉬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너무 설렌답니다. 오늘 밤은 케이프 반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리며, 달콤한 꿈나라로 가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