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일정>
아루샤 → 킬리만자로 국립공원(마랑구 게이트) → 킬리만자로 트레킹 → 아루샤
아프리카의 지붕이라 불리는 킬리만자로를 향한 여정!
아루샤에서 출발해 마랑구 게이트에서 등산 신고를 하고, 킬리만자로 트레킹을 경험했어요. 높은 고도와 싸우며 이룬 작은 도전, 그 짜릿함을 함께 느껴보세요!
아루샤 출발
아침 일찍 골드 크레스트 호텔에서 일어났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킬리만자로의 실루엣이 오늘의 모험을 예고하는 듯했답니다.
호텔 조식은 꽤나 알찼어요. 특히 현지 과일들이 신선하고 달콤했는데, 키위랑 비슷하게 생긴 패션프루트가 특히 맛있었어요.
트레킹을 앞두고 있어서 평소보다 든든하게 먹었답니다.
가이드가 체크리스트를 불러주더라고요.
- 등산화 착용 확인
- 자외선 차단제 필수
- 모자나 선글라스
- 보온 장비 (일교차가 크대요!)
- 간식과 물
저는 다행히 짐을 잘 챙겼더라고요. 그런데 일행 중 1명은 등산화를 안 가져와 호텔 근처 상점에서 급하게 구매하였어요. 역시 짐 체크는 꼼꼼히 해야 한답니다!
킬리만자로 국립공원 마랑구 게이트
킬리만자로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어요.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조금씩 바뀌더니, 점점 더 울창한 열대우림이 나타나기 시작했답니다. 약 2시간 정도 달려 마랑구 게이트에 도착했어요.
마랑구 게이트는 해발 1,970m에 위치해 있더라고요. 여기서 입산 신고를 하는데, 우리나라 국립공원하고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전문 등반가들이 긴 여정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어요. 그들은 정상 등반을 위해 약 5-7일 정도 머문다고 하네요. 우리는 당일 트레킹 코스로 진행했답니다.
입구에는 킬리만자로의 역사와 생태계를 소개하는 전시관도 있었어요. 킬리만자로가 사실은 휴화산이라는 걸 처음 알았네요! 가이드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줬는데, 킬리만자로란 이름의 유래가 '반짝이는 산'이라고 해요. 정상의 만년설이 반짝여서 그렇게 불렸다나 봐요.
킬리만자로 트레킹
드디어 트레킹 시작! 전문 트레킹 가이드와 함께 출발했어요. 코스는 만도와라(Mandowara) 휫까지 往復하는 거였는데,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열대우림 지대를 지나갔어요. 키가 크고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난 길을 걸으니까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어요. 이따금 원숭이들의 모습도 보였답니다. 특히 콜로부스 원숭이라고, 흑백의 털을 가진 멋진 녀석들이었어요!
고도가 높아질수록 숨이 조금 가빠지기 시작했어요. 가이드가 '폴레 폴레'를 계속 외치는데, 스와힐리어로 '천천히'라는 뜻이래요. 급할수록 천천히, 정말 등산의 진리인 것 같아요.
해발 2,700m 근처에 도착했을 때는 풍경이 확 바뀌었어요. 키 큰 나무는 줄어들고 관목과 풀이 주를 이루더라고요. 여기서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었는데, 롯지에서 준비해준 샌드위치와 과일, 삶은 계란이 꿀맛이었답니다.
경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졌어요. 구름이 발 밑으로 지나가고, 저 멀리 아루샤 마을이 작게 보이는데...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답니다.
아루샤로 귀환
하산길은 올라갈 때보다 수월했지만, 그래도 무릎이 조금 아프더라고요. 마랑구 게이트에 도착했을 때는 다들 지쳐 있었지만, 얼굴에는 뿌듯함이 가득했어요.
아루샤로 돌아오는 길에는 다들 조용했어요. 피곤하기도 했지만, 각자 오늘의 경험을 곱씹어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호텔에 도착하니 벌써 저녁이더라고요.
저녁 식사는 호텔 뷔페였는데, 오늘 움직인 만큼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특히 현지식 염소고기 스튜가 일품이었어요. 식사하면서 일행들과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는데, 다들 조금씩 다른 걸 보고 느꼈더라고요. 누군가는 꽃을, 누군가는 새를, 또 누군가는 구름을...
하루 일정 총평
킬리만자로 트레킹, 정말 도전적이면서도 뿌듯한 경험이었어요. 비록 정상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프리카의 지붕을 조금이나마 경험해본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답니다.
좋았던 점:
- 전문 가이드의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
- 마랑구 게이트의 체계적인 시스템
- 트레킹 중 만난 다양한 동식물
- 구름 위에서 먹은 도시락의 맛
- 잊지 못할 장관과 추억
아쉬웠던 점:
- 고산병 때문에 조금 힘들었어요
- 정상의 만년설은 보지 못했어요
- 트레킹 시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
여행 꿀팁:
- 고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요. 많이 움직이지 말고 휴식을 취하세요.
- 일교차가 심해요. 겉옷은 필수!
- 자외선이 강렬해요. 선크림 듬뿍 바르세요.
- 기념품은 마랑구 게이트에서 사는 게 좋아요. 품질이 보장되거든요!
내일은 나이로비로 돌아가는 날이에요. 오늘의 이 특별한 경험이 벌써부터 그리워지네요. 킬리만자로, 당신은 정말 매력적인 산이에요. 언젠가 다시 와서 정상까지 가보고 싶어요. 그때는 꼭 만년설을 직접 만져보고 싶답니다!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 킬리만자로 트레킹은 꼭 일정에 넣어보세요. 비록 힘들 수 있지만, 그만큼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줄 거예요. 폴레 폴레! 천천히 가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도전을 킬리만자로가 기다리고 있답니다!